ART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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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963의 지난 행사 안내입니다.

전시
2016 부산비엔날레 Project2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종료
  • 날짜2016.09.03 ~ 2016.11.30
  • 장소F1963
  • 시간AM10:00 ~ PM17:00 (월요일 휴관)
  • 주최주관부산광역시,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 티켓가격성 인: 12,000원 / 청소년: 6.000원 / 어린이: 4,000원
  • 문의(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051-503-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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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소개
  • 갤러리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특히 조각심포지엄의 결과로서 남겨진 작품들은 도시 곳곳에 설치되어 시민들과의 문화적 소통에 기여한 공공미술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며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제: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 

기간: 2016. 9. 3.∼ 11. 30. (89일간,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Project 1 : 부산시립미술관

       ​ Project 2 : F1963

        ​Project 3 부산시립미술관 강당, F1963 중정  

전시감독: 윤재갑 (중국 하우아트뮤지엄 관장)  

출품작가·작품: 23개국 121명(팀) 316점 

주최: 부산광역시,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Project 1 (전시)

주제: 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구어샤오옌 (중국) / 사와라기 노이, 타테하타 아키라, 우에다 유조(J-team) (일본) / 김찬동 (한국)  

출품작가·작품 3개국 65명(팀) 148점 

 

Project 2 (전시)

주제: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 

장소: F1963

전시감독: 윤재갑

출품작가·작품: 23개국 56명(팀) 16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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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3 (학술/공연/교육)

기간: 2016. 9. 3.∼11. 30. (89일간, 매주 월요일 휴무)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강당, F1963 중정

구성: 국제학술프로그램, 워밍업 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 채널 B (지역문화예술인 참여 공연 프로그램) 

 

 

 

전시주제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비엔날레는 다양한 종교, 다양한 인종, 다양한 국적의 예술인과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전 세계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토론하는 다중지성의 공론장입니다. 이는 문학이나 음악, 영화 등 다른 문화 영역이 가지지 못한, 미술이라는 장르와 비엔날레라는 형식만이 가진 고유한 장점입니다.

2016 부산비엔날레는 Project 1과 Project 2를 포함해서, 23개국 121명(팀)이 참여합니다. 미술뿐만이 아니라 건축, 디자인, 공연과 세미나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질적 언어들과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약 2,000평)과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 약 3,000평) 전체를 활용하여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가 될 것입니다.


2016부산비엔날레는 예년의 본전시, 특별전의 구성과 달리 Project 1, Project 2 두 개의 전시와 이를 비교 연구하는 세미나인 Project 3으로 구성됩니다.
Project 1은 한·중·일 3개국, 5명의 큐레이터들에 의해 ‘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라는 주제로 부산시립미술관에서 1960~80년대의 한국, 중국, 일본의 자생적 실험미술인 아방가르드를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Project 2는 윤재갑 전시감독이 기획하며,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을 주제로 1990년 이후에 대두한 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을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Project 3은 학술, 공연, 교육 등의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전시주제를 장르 융·복합적인 접근으로 확장하여 조망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이를 통해 90년대 이전의 자생적, 로컬 아방가르드 시스템과 90년대 이후에 대두한 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 이 둘의 관계(연속-불연속-습합)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생각입니다. 이것은 전시 형식으로서의 ‘비엔날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며, 작가적 존재에 대한 반성과 비판입니다. 

 



Project 2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


시공을 초월해 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기술은 전 지구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어버렸고,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하나의 앱 속에는 전 세계 10억 인구가 인종, 종교, 국가를 초월하여 네트워크화 되어 있습니다. 인류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다중의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종교, 다양한 인종, 다양한 국적의 예술인과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토론하는 비엔날레야말로 다중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전시형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는 문학이나 음악, 영화 등 다른 문화 영역이 가지지 못한, 미술이라는 장르와 비엔날레라는 형식만이 가진 고유한 장점입니다.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라는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 인간과 자연, 동양과 서양, 아날로그와 디지털, 자본과 기술의 혼혈로 만들어진 ‘이 풍요롭고 가난한’ 세상의 끝자락이 혼혈하는 지구입니다. 그곳은 자본과 기술로 단순히 환원되어서는 결코 안 되는 인류의 삶이 존재하는 곳이며, 현실과 대립하는 인간의 저항과 탈주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라는 주제는 이러한 모든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입니다. 시장의 비효율성과 인간의 비합리성, 시장과 제도에 종속된 미술의 근원적 취약성 등을 모두 성찰하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자리입니다. 벤야민의 절규처럼 문명의 기록은 동시에 야만의 기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도 그렇기를 바랍니다.


윤재갑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EI


2016부산비엔날레 포스터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란 전시주제에 대응한 디자인 개념으로 수묵의 줄기나 뿌리에서 볼 수 있는 ‘나이테’에서 착안하였습니다. 나이테는 성장의 폭에 따라 형태가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있다는 점에서 문화의 발전과 닮아있습니다. 지리적, 역사적, 정치적인 이유로 다르게 성장해온 다양한 문화는, 결국 ‘인류’라는 관점에서는 함께 성장해 왔음을 E·I를 통해 나타냈습니다.